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케미칼, 제약 자회사 드림파마 매각 결정

한화L&C 건재사업 매각·GDR발행…재무구조 개선 일환

한화케미칼이 제약 자회사인 드림파마도 매각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최근 드림파마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드림파마 매각을 검토중이지만 초기 단계여서 진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드림파마는 1996년 ㈜한화의 의약사업부로 출발, 처방의약품을 주력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 등을 벌이는 제약사다. 연간 매출액은 850억원 규모다.

드림파마는 과거 물류계열사인 아크런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면서 김승연 한화 회장의 배임 혐의 구속기소와 관련됐던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케미칼은 앞서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축자재 부문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한 상태다.

관련기사



최근에는 1억4,000만∼2억3,300만 달러(1,500억∼2,500억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잇따른 사업 매각과 해외 진출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계열사 사업을 조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한화솔라원, 2012년 한화큐셀를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시황의 급격한 악화로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작년말 현재 연결 부채비율이 187.3%로 늘어난 상태다.

따라서 한화케미칼이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를 지속하는 것보다는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줄곧 제기됐다.

아울러 주력인 화학·소재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태양광 부문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기업으로 자회사의 부실을 서둘러 정리해 그룹 전체로 부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업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