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제품 불매운동 확산따라 플랜트ㆍ車 중동수출 늘듯

이라크전 여파로 중동 전역에 `메이드인 USA`불매운동이 번지는 양상이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ㆍ플랜트 등 소비재ㆍ기계류 대중동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KOTRA에 따르면 중동 18개국의 지난해 대미 교역액은 426억달러로 2001년에보다 6.5% 감소했으며 수입은 2.6%, 수출은 8.7%씩 줄어들었다. 중동지역의 반미감정에 따른 대미 교역 감소는 자동차ㆍ담배 등 소비재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돼 우리나라 승용차의 2001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홍희 KOTRA 해외조사팀 차장은 “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중동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플랜트수출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2년전부터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반미감정 확산에 따른 소비재 중심의 미국산 불매운동이 기계류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양분해 왔는데 중동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보이코트가 심화될 경우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관련기사



한동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