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탈당, 헬레니즘으로 봐달라"

손학규 "어떤 문명도 자기것만 고집해선 빛안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일 자신의 한나라당 탈당을 헬레니즘문명에 비유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어떤 문명도 자기 것만 고집해서는 찬란하게 빛나지 않는다”며 “헬레니즘문명은 그리스문화와 동방문명이 합친 것이다. 문명과 문화가 충돌하고 합치고 그럴 때 새로운 문화가 일어나고 문명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것은 서로 다른 문명이 합쳐져 새로운 문명을 창출한 헬레니즘처럼 긍정적으로 봐달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서 한나라당 전력에 대한 범여권 내 비판적 시각에 대한 반박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손 전 지사는 “탈당이라는 것이 아주 커다란 멍에이고 우리 정치에서는 일종의 천형과 같이 짊어지고 다니는 것”이라면서도 “저는 짐이 되기보다는 보약이 되도록 하겠다. 한나라당의 부정적 측면을 걷어내고 제가 얻을 수 있을 것을 가지고 나와서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일 광주 강연에서 “광주정신은 광주를 털어버리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향해 뻗어갈 때 더 빛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광주에 가서 광주를 모독하는 발언을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오해라는 건 정치에서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광주정신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꿀리거나 한 것이 없고 떳떳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자당 의원에 당선된 93년부터 5ㆍ18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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