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공원에 '디즈닐랜드' 조성 추진

디즈니측 서울시 방문 전문가 워크숍 열어

과천 서울대공원에 미국의 월트디즈니 그룹의 디즈닐랜드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으로부터 테마파크 후보지를 추천받아 인천 영종, 용유, 청라, 서울대공원 등4곳을 놓고 시장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해오다 최근 서울대공원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시장은 취임전 공약사항으로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대단위 레저시설이 미흡하다'며 디즈닐랜드같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디즈니사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시를 방문해 시 관계자들과 디즈닐랜드 조성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디즈니측은 심야에 불꽃놀이를 할 수 있도록 대공원 주변에 인가(人家)가 없는지 여부와 대량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육로 및 철도의 접근성 그리고 비행기 소음을 고려해 비행기 항로가 지나가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대공원내 고압전선이 지나가는 철탑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줄 것을 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 디즈닐랜드 조성이 확정되면 대공원내 있는 기존의 동물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디즈닐랜드를 유치하면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뿐아니라 시민들이 수준높은 위락시설을 즐길 수 있다"면서 "디즈닐랜드가 조성될 경우를 대비, 동물원 이전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측은 최근 동물원내 진행 중인 토종생태 동물원 조성 용역 및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대공원측은 100억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동물원 북단에 국내 토종동물만 모은 1만9천평 규모의 토종 생태동물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의 한 관계자는 "생태동물원 공사 도중 시멘트 바닥과 암벽이 발견돼 공사를 일시 중지했을 뿐이다"라고 밝혔지만 디즈닐랜드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공사를 중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서울에 디즈닐랜드가 생기면 83년 개장한 일본 도쿄 디즈닐랜드, 내년 10월에 개장을 앞둔 홍콩 디즈닐랜드와 2010년 이후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 디즈닐랜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가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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