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도 퇴직자 미래는 기업이 책임져야"

"한국의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전직지원서비스(Outplacement)를 통해 퇴직자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의 인적자원관리회사 DBM의 찰스 캄박 회장은 4일 간담회를 갖고 퇴직자를 위한 전직지원서비스가 한국에서도 확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직지원서비스는 구조조정이나 정년퇴직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에게창업이나 전직을 안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에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 같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있다. DBM은 전 세계 85개국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지사도 1998년 설립됐다. 캄박 회장은 "미국에서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일상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과거 기업들이 이런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했던 이유도 있지만 기업들이 퇴직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전직지원장려금' 제도를 통해 정부에서 비용의 절반을 기업에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전직지원서비스를 활용하기 보다는 두둑한 퇴직금을 안겨주는 것이 퇴직자를 달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등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캄박 회장은 "전직지원서비스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단순히다른 직업을 소개시켜주는 차원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퇴직자뿐만 아니라 현재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회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 한 김철수 한국 DBM 사장도 "전직지원서비스는 좋은 인재가 그대로사장되는 것을 막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가져온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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