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주요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진 한 주였다. 8ㆍ31 대책의 충격파가 다소 진정되며 집값 하락세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세값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평균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 주(-0.04%)에 비해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는 –0.03%, 신도시는 -0.06%를 기록해 낙폭을 줄였으며, 수도권은 0.01%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72%나 떨어지며 강남구 전체로는 0.25% 하락했고 이어 ▦영등포 -0.17% ▦양천구 -0.08% 순으로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이 0.63% 상승한 데 힘입어 0.15%의 반등세를 보였으며 ▦성동 0.13% ▦도봉 0.10% ▦강서구 0.08% 등도 소폭 올랐다.
강남은 개포 주공4단지에서 2,500만~9,000만원 하락한 급 매물 위주로 거래가 형성되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송파는 잠실 주공5단지의 값싼 매물이 거래됐지만 다시 새로운 매물이 소폭 오른 호가로 나왔다. 비강남권에선 뉴타운 부근, 서울숲, 청계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 –0.17% ▦분당 –0.06% ▦중동 –0.04% ▦일산 –0.03% 순으로 값이 떨어졌다. 9월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수도권은 근 한달여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광주 0.61% ▦수원 0.15% ▦시흥 0.07%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은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꺾여 전국평균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ㆍ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오름세였지만 변동률은 0.14%로 전 주에 비해 0.24%포인트 줄었다. 신도시 전세값은 0.34%, 수도권은 0.1%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급 매물이 거래되자 호가를 올린 새 매물들이 나온 탓”이라며 “매도ㆍ매수자 모두 당분간은 ‘2차 탐색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