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이나머니, 모기지자산서 발빼

중국銀등 패니매·프레디맥 채권 꾸준히 매각


중국 은행들이 미국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면서, 다음 투자대상이 어디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행ㆍ중국건설은행ㆍ교통은행ㆍ공상은행 등 중국의 4대 은행은 최근 모기지자산 부실 확산에 대한 우려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꾸준히 매각해왔다. 지난 6월말 현재 중국 4대 은행이 보유한 패니매ㆍ프레디맥 채권은 232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행은 지난 2개월 사이에 패니매ㆍ프레디맥 채권 173억 달러 가운데 46억 달러 어치를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은행들이 패니매와 프레디맥 관련 자산의 리스크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실적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젠궈(張建國) 중국건설은행장은 지난주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모기지 자산에 대한 세계 금융계의 불안감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대두됐다. WSJ는 모기지 자산에서 빠져나온 중국 자본이 당분간 리스크가 높은 해외투자를 늦추고 미국 국채(TB)처럼 수익은 낮지만 안전한 투자처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들 은행이 해외 자산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금이 메마른 서구 금융시장이 환영할 만한 풍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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