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도한 소음 장기간 노출 피하라"

9월 9일 '귀의날'… 난청 예방하려면<br>당뇨·고혈압등 원인 75세이상 30%가 환자<br>10세 미만 아동 중이염·감기 방치때도 발병<br>커피·담배 삼가고 주기적 청력검사 받아야



오는 9월9일은 '귀의 날'이다. 지난 58년 제정된 귀의 날은 귀의 모양이 9자와 비슷하다 하여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정한 것이다. 귀에 관한 질병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보청기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영ㆍ유아의 경우 중이염을 적극 치료해 난청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난청=난청이란 소리를 감지하거나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청력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올해 귀의 날의 주제가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성 난청'일 정도로 노인성 난청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의 특징은 모든 음을 잘 못 듣는 것이 아니라 주로 '스', '츠', '트', '프', '크'와 같은 고음을 잘 못 듣는 것이다. 이후 증세가 심해지면 모든 소리가 잘 안 들리게 되는데 75세 이상 노인의 30%가 이런 청력 감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문규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노인성난청은 단순 노화현상일수도 있지만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며 "청력검사, 혈액검사, 뇌파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을 치료하려면 소음을 피하고 조기에 보청기를 이용해 청각재활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자신의 청력장애 정도와 특징에 맞춰 사용해야 효과적이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김성근 서울청각센터 원장은 "부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남아 있는 청력마저 손상시킬 수 있다"며 "보청기 수명은 4~5년으로 이 기간 동안 정기 점검을 받고 주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ㆍ유아 난청=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원호 교수팀이 지난해까지 10년간 내원한 난청환자 1만3,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10세미만의 환자군 비율이 14.6%로 50, 60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막 안쪽으로 물 또는 고름이 차는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 등이 유아기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을 동반하므로 병원을 찾게 되나 삼출성 중이염은 특이한 증상이 없어 오랜 기간 방치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감기를 자주 앓는 아동이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본다든지 소리를 높여 보는 경우나 큰 소리로 말해야만 알아듣는 경우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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