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원외 측근과 인수위원회 인사들이 ‘4ㆍ9 총선’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우선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 중 지역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이 눈에 뛴다.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경기 고양 일산 갑에서 총리를 지낸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 의원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강승규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에서 일찌감치 ‘금배지’ 도전에 나섰고,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인 김효재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서울 성북 을에서 신당 사무총장인 신계륜 의원과 승부를 준비중이다. 기획조정분과 정인철, 김해진 전문위원도 각각 경기 하남과 부산 사하갑에 도전장을 냈다. 국회도서관장 출신으로 선대위 공보실장을 지냈던 배용수 정무분과 자문위원(강서갑)은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캠프 공보특보를 맡았던 구상찬 현 당협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용태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서울 양천 을), 경윤호 경제2분과 자문위원(경기 고양 덕양을)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좌열 대변인실 자문위원은 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최유성 외교통일분과 전문위원(서울 금천), 구인호 정무분과 실무위원(강원도 철원.화천ㆍ양구ㆍ인제)과 조명구(서울 영등포을), 이윤영(서울 중구) 자문위원 등도 지역구 공천을 노리고 있다. 당선인 비서실 멤버들 가운데서는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각료 인선작업을 주도했던 박영준 총괄팀장이 대구 중ㆍ남에서 대선 직전 탈당한 자유선진당 곽성문 의원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경선과 대선기간 이 당선인의 공보특보를 맡아 맹활약을 벌였던 조해진, 송태영부대변인도 각각 경남 밀양ㆍ창녕과 충북 청주 흥덕을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고, 권택기 정무2팀장도 서울 광진갑에 깃발을 꽂았다. 이 당선인의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정책실장 출신의 김영우 정책기획부팀장은 경기 포천ㆍ연천에서, 이 당선인의 팬클럽 `엠비(MB) 연대'의 박명환 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뛰고 있다.
이 당선인의 `네거티브 방어전략'을 주도했던 오세경(부산 동래), 은진수(서울 강동갑), 고승덕(서울 광진을), 박준선(경기 용인을) 변호사 등도 18대 국회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현역 당협위원장으로는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서울 성북갑), 김해수 대선후보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갑), 장광근 경선캠프 대변인(서울 동대문갑)등이 총선 준비에 나섰다.
한편 비례대표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원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1번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외에도 총리 후보군에 포함됐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과 벤처기업인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 당선인의 측근중 한명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것이란 설이 많다. 최시중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과 여성 몫으로 노선희 인수위 부대변인, 장애인 몫으로는 선대위부대변인을 지낸 이정선 한국장애인 서울재활협회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선 때 광주지역 총 책임자로 활동한 이만의 전환경부차관은 ‘호남 몫’ 비례대표 또는 장관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비주류인 박 전대표측에서는 경선기간 정책특보를 지낸 곽영훈 박사와 이정현 캠프 대변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