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의 전문가나 연구원들이 IT를 전공하는 대학생을 직접 지도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여 주는 동시에 취업과도 연결시켜주는 ‘멘토링(Mentoring)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만5,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IT기업 가운데 연내 DB구축이 끝나는 1만5,000개 기업 1개사당 1명의 대학생을 묶어주는 방식으로 멘토링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대제 장관과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정책보좌관, IT 관련 업체, 대학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IT인력정책협의회’를 열고 IT전문가와 대학생을 묶어주는 ‘멘토링제도’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멘토링 제도는 민간기업체나 연구소에 근무하는 전문가가 ‘멘토(Mentorㆍ스승)’로서 연구과제를 발굴한 뒤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www.hanium.or.kr)에 등록하면 대학교수가 취업을 앞둔 3ㆍ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멘티(Mentee)그룹’을 구성해 멘토의 지도를 받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멘토링 과정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은 취업에 앞서 산업현장에서의 적응능력을 키울 수 있어 취업이 보다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85개 과제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여기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의 취업률이 78%로 IT 관련 학과의 평균 취업률 57%에 비해 무려 2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이날 산업체 전문가와 연구원 등 총 120명을 ‘IT멘토’로 임명한 뒤 올해 3,000여명 이상의 대학생들을 IT멘토와 묶어주기로 했다. 또 ‘멘토링제도’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우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진 장관은 이날 “멘토링 제도 활성화를 위해 2만5,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IT기업 가운데 연내 DB구축이 끝나는 1만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당 1명의 대학생을 묶어주는 방식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행 멘토링제도는 멘토와 대학생간 직접 대면 없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주 1회 정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방안이나 지역별 멘토링제도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