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임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때아닌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여름 상품인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고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매출도 각각 17.3%, 21.3% 증가했다. 반면 겨울 상품인 초콜릿은 2.1%, 커피믹스는 3.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찐빵 매출은 9.6%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보다 서울 평균 기온이 2.2도 높았던 10월1일부터 23일까지 찐빵, 온장고 음료, 스타킹 등 겨울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3.8% 감소한 반면 맥주, 소프트 드링크,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 매출은 1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의 경우 여름에 인기 있는 바류를 앞쪽에 진열하고 겨울에 인기 있는 붕어빵과 같은 모나카류를 뒤쪽에 진열하는 등 날씨에 맞춰 상품 진열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김재호 GS25 MD기획팀 차장은 "최근 지난해보다 더워진 날씨 탓에 편의점들이 본격적인 겨울 준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