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시장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연말 자금수요까지 몰리면서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인 리보(Libor)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해외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존 외채의 상환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재시간)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파운드 리보 1개월물 금리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월30일에 비해 무려 0.63%포인트 급등한 6.72%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8년 12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경영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보 급등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자금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울리히 카츠 펀드매니저는 “자금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시중 유동성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