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외환보유액 연일 최고치

자국통화 평가절상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이 연말쯤에는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과 인도를 넘어 외환보유액 세계 5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들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씩 달러화를 매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3일까지 2,800억 9,600만 달러를 기록, 이미 지난 2009년 2,390억 달러를 앞섰다. 특히 이달 들어 첫 주에만 33억 달러가 쏟아져 들어왔고 지난달에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700억 달러에 달하는 신주공모(IPO)에 힘입어 167억 달러가 유입돼 1982년 이래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환율방어와 수출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외환 유입에 대한 금융거래세 세율을 전격 인상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여전히 브라질로 엄청난 양의 달러가 쏟아져 들어 오고 있다. 브라질 금융컨설팅 회사 피오네르의 조앙 마데이로스 연구원은 “브라질의 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한 외환유입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도 멕시코처럼 초장기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에 따르면 브라질 재무부의 아르노 아우구스틴 국고국장은 “브라질 경제의 향후 여건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장기국채 발행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30년 만기 채권 발행을 구상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멕시코처럼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 멕시코 정부는 사상 최초로 100년 만기 초장기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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