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애국지사 이중식 선생 별세

일제 치하에 일본군 수송열차를 폭파하려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이중식 선생이 지난 6일 오후6시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 192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선생은 1940년 천안에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철공소의 직공으로 근무하던 중 1942년 2월께 백경종ㆍ하준수 등 동지들을 규합해 천안독립단(일명 불노흥단)을 조직했다. 이 단체는 항일투쟁을 독려하는 전단을 작성해 전국 주요 도시의 애국지사들에게 발송하는 한편 1944년 12월 만주로 향하던 일본군 군수물자를 실은 수송열차를 폭파하기로 결의했으나 폭탄 입수가 여의치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생은 이듬해 1월 천안경찰서에 체포돼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45년 6월 병보석으로 가석방된 뒤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가족으로는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안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10시,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 (031)456-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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