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배럴당 100弗시대 올수도…"

WTI 인도분 2008년초까지 69~70弗고정…"장기간 고유가 불가피"<br>UN, 이란제재땐 한국 1개월간 7% 수급 차질


"배럴당 100弗시대 올수도…" WTI 인도분 2008년초까지 69~70弗고정…"장기간 고유가 불가피"UN, 이란제재땐 한국 1개월간 7% 수급 차질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국제유가가 2개월 만에 배럴당 68달러를 돌파, 다시 7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1.35달러 오른 배럴당 68.74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영국 원유시장에서 배럴당 68.93달러를 기록했고 두바이유 역시 62.1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대 10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WTI의 선물가격 추이를 보면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최소 오는 2008년 초반까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핵 논의가 예정돼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80달러 혹은 100달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WTI 선물가격, 장기간 고유가는 대세=WTI는 최장 7년간 선물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WTI 선물가 추이는 앞으로 유가의 향방을 살펴볼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6월물은 70.11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 인도분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의 분석에 의하면 2008년 2월 인도분까지 유가는 배럴당 69달러에서 70달러 사이에서 고정돼 있다. 즉 시장에서는 최소 이 시점까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악화되면 배럴당 100달러가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2008년 2월 이후에도 유가는 6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1년 1월부터나 60달러 초반대로 하락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WTI 선물가는 쉽게 해결이 어려운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상당 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울러 시장에서는 장기간의 고유가를 필연적 대세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UN 이란 제재시 우리 석유공급 7% 차질=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도 올들어 4월10일까지 배럴당 평균 59.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49.37달러)보다 10달러 이상 높은 상태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은 연간 8억배럴.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계산상으로는 연간 8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고유가에 따른 교역수지 악화 외에도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수급의 불균형. 고유가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마저 초래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산업자원부 내부자료에 의하면 UN의 이란 제재시 한국은 1개월 동안 7%의 수급 차질이 예상된다. 걸프만 봉쇄시에는 1개월 동안 61%, 걸프만 확전시에는 이 기간 동안 무려 76%의 석유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 오일쇼크에 비해 물가 등을 감안하면 현재 유가가 아주 힘들 만큼 높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수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사정은 달라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입력시간 : 2006/04/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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