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가 연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채권형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로 인한 금리 급락으로 지난주 연환산 12.85%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이 지난 12일 기준가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주식형 상승속에 성장형 (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이 70%초과)은 0.91%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장으로 상대적으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 수익률이 KOSPI상승률(1.18%)을 하회하였다. 인텍스형과 코스닥형이 각각 0.86%, 0.68%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업종별 차별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형주와 배당성향이 높은 통신,기계, 가스업종 및 콜금리인하로 인한 금융업종 수익률 상승 폭이 커 이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좋았다. 반면 전기전자, 운수장비,대형주의 상대적 약세로 IT와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낮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성장형 펀드 85개 모두 플러스 주간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미래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과,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호가 각각 1.93%, 1.8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0곳 모두 지난 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이 각각 1.78%, 1.50%로 가장 높았다. 연초이후 수익률에서는 SEI운용(18.80%), PCA운용(11.26%)이 가장 높았다.
공모시가채권형은 콜금리인하로 인한 금리급락(국고3년 기준 18BP하락)으로 지난 주 0.25%(연 12.85%)의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채에 비해 회사채 강세 흐름이 연초이후 이어졌다. 이런 금리흐름으로 듀레이션이 높은 장기형(연 41.79%)이 단기형(연 23.81%)보다, 회사채 투자가 가능한 공사채형(연 13.11%)이 국공채형(12.33%)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이면서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시가채권형 펀드 101개 중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KB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가 각각 0.68%(연 35.53%), 0.67%(연 35.13%)로 가장 양호했다.
300억 시가채권형 운용사 21곳 중에서는 콜금리인하전 공격적인 듀레이션 상향유지한 아이운용이 주간 수익률 0.43%, 연율 22.63%로 가장 높았다. 반면 듀레이션이 낮으면서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인 조흥운용과 도이치운용은 하위권으로 밀렸으나 연초이후 수익률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MMF와 채권형의 대폭 증가로 총수탁액은 2조4,445 억원 증가한 179조 8,8588억원을 기록했다.
/김양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