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20% 이상의 고금리 자금을 쓰는 대학생들이 은행에서 6.5% 수준의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과 저금리 대학생 대출 상품에 대한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대출 재원을 만들고 대학생 대출금리를 낮춰줄 계획이다. 대학생들이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빌린 대출 규모는 4,5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절반 이상의 자금을 은행 저금리 대출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또 청년 창업자금을 보증하고 대출해주기 위해 설립한 '청년창업지원재단'을 오는 30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재단이 앞으로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1개 기업당 최대 1억원을 대출하고 신용보증재단에도 보증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자가 구상한 사업에 최대 3억원까지 투자를 지원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 등 4개 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해 "금융지주회사와 보험회사 몇 곳이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추가 인수에 난색을 표하던 금융지주사들이 입장을 바꿔 퇴출 저축은행 정리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사모펀드(PEF)들이 전략적 투자자(SI)와 그림을 제대로 그려 온다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