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국내에 황사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입춘인 4일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경기 강화 석모리 측정소에서 436㎍/㎥, 충남 태안 파도리 측정소에서 358㎍/㎥ 등이 기록돼 황사 주의보(500㎍/㎥)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20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면 황사로 공식 판정하고 있다.
백령도는 시간당 301㎍/㎥, 관악산 293㎍/㎥, 태안 격렬비도 25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7~8시 백령도와 서해안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를 기록했으나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점차 농도가 낮아졌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에 찾아온 이날 황사는 몽골 남동쪽에서 지난 3일 발생해 바람이 방향이 바뀌면서 불과 하루만에 한반도 서해안에 도착한 것이다. 평년의 경우 중국 네이멍구나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는 한반도에 도착하기까지 최소 2~3일 가량 소요돼 왔다.
환경부는 "황사가 도착한 시간이 매우 빨라졌다"며 "당초 북한 지방을 거쳐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바람의 방향이 남서쪽으로 바뀌면서 올해 첫 황사로 기록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데다 4월에 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돼 올해 4월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