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계란값 이달 10% 껑충 '사상최고'

사료값 인상 여파 전년보다 최고 32% 올라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후유증 및 사료값 인상 여파로 9월 들어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9월 현재 일반란(특란, 10입) 가격은 2,180원으로 8월보다 10% 올랐으며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32%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은 1차 AI 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4년의 1,980원보다도 10% 높은 것이다. 이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계란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의 일반란 30구(특란)의 가격은 4,970원으로 올 초 4,050원에 비해 7% 가량 올랐으며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17%나 가격이 인상됐다. 계란 값이 오름세는 타는 이유는 무엇보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사료 값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AI의 여파로 알을 낳는 산란계가 450만마리 가량이 살처분 되면서 산지시세가 지난해 보다 최고 30% 이상 오른 것도 계란값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체들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계란 가격이 당분간은 보합을 유지하겠지만 사육 농가들이 본격적으로 난방장치를 가동하는 11월 하순부터 유류비 부담에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란(10입) 가격은 1,970~1,980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들어 산지시세 상승과 추석 명절 수요가 맞물려 2,000원대를 넘어섰다”며 “날씨가 추워지며 양계농가에 난방비 부담이 있는 만큼 계란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일반란보다 가격이 높은 고급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계란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반면 매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란 가격 상승의 영향 외에도 먹거리 안정성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고품질 계란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등급 계란이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계란 고급 계란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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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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