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부품소재업체 에이씨엠이 다음 달부터 최첨단 공법을 활용한 탄소복합소재 양산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씨엠은 탄소로 성형한 프리폼(예비 성형폼)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쓰지 않고, 규소, 알루미늄, 티타늄, 구리 등 금속ㆍ비금속을 결합시켜 새로운 탄소복합체를 제조하는 ‘ACM공법’을 통해 탄소복합소재를 만든다. 예를 들어 반도체에 활용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를 ACM공법으로 제조한다면, 촉매제 역할을 하는 바인더나 소결재 없이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탄소 프리폼을 성형한 후 대형 진공로 속에서 규소와 결합해 제조하는 것이다.
안용찬 에이씨엠 과장은 “ACM공법으로 제조할 경우 불순물 없이 두 가지 이상 소재들의 장점만 가질 수 있고, 대형 사이즈의 부품 제조가 가능하며, 가공시간을 줄여 납기를 단축할 수 있다”며 “일반산업은 물론 반도체, 항공, 방산, 화력,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에는 일본 대기업 3곳과 국내 기업 1곳이 관심을 보여 협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