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10월호] 하나로텔레콤

하나TV 호재로 "업그레이드"<br>45일만에 4만5,000명 가입<br>내년 800억원 신규매출 예상<br>"4분기에 M&A 이슈 부각될것"



하나로텔레콤은 두가지의 대형 호재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TV포탈서비스인‘하나TV’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 증대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수합병(M&A)이슈다. 이중 하나TV서비스는 인터넷TV(IP TV) 서비스에 대한 성공 기대감을 키우며 이미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하나로테레콤을 인수하려는 매수주체가 드러나는 등 인수합병(M&A) 이슈도 가세하고 있어 앞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주가 수준은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7월24일 하나TV 출범 이후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5,000원 초반에서 6,000원대 후반으로 30% 넘게 올랐다 . IP TV서비스의 전단계인 하나TV는 셋톱박스를 통해 인터넷을 TV에 연결, 영화ㆍ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로 출시 한 달 반 만에 4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미디어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말과 내년 말에 가입자를 각각 25만명, 10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700억~800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하나로텔레콤은 예상하고 있다. 물론 회사 측의 이 같은 목표가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지상파TV 실시간 전송 허용 여부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 100만명 가입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와 내년 가입자수는 각각 25만명, 75만명으로 관련 매출은 54억원, 541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나TV가 단순히 매출증대 효과 외에도 소비자들의 선택형 방송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어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향후 IP TV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증권은 “최근 정부가 IP TV서비스 상용화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텔레콤은 경쟁사보다 빨리 IP TV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나 TV 가입자의 경우 셋톱박스 교체없이 IP TV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IP TV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010년 기준으로 IP TV 사업의 매출기여도와 영업이익 기여도가 각각 9.3%, 88.3%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로테레콤의 M&A 가능성은 회사측에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며 주가를 출렁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인 AIG와 뉴브리지 컨소시엄이 투자한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다가 4분기에 IP TV 법안통과가 예상돼 무선통신업체들이 유선통신업체 M&A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4분기내에 하나로텔레콤이 M&A대상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AIG와 뉴브리지 컨소시엄은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인 만큼 한 기업에 3년 넘게 지분을 보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M&A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업체로 SKT, LG그룹, 태광그룹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LG그룹이 유무선 결합서비스 및 통신방송 결합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초고속인터넷시장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인수합병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증권은 그러나“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인수합병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슈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도 M&A이슈가 단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M&A이슈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주당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전상용 <메리츠증권>
최근 주가는 주당순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올해 주당순자산은 7,010원으로 추정돼 현재주가 6,600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있다. 국내 여타 통신주들(SK텔레콤 1.8배, KT 1.4배 KTF 1.2배, LG텔레콤 2.3배, 데이콤 1.5배)과 비교해봐도 하나로텔레콤의 PBR은 낮은 수준이다. 음성 및 초고속 가입자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1~8월까지 음성순증가입자는 ▦1월 1만9,813명 ▦2월 1만1,834명 ▦3월 1만2,114명 ▦4월 1만5,297명 ▦5월 1만9,292명 ▦6월 2만3,480명 ▦7월 2만8,782원 ▦9월 1만6,238원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7.2%(166만7,967명)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 속도는 KT와 데이콤에 비해 훨씬 빠르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2월과 3월에는 가입자가 감소했으나 이후 100Mbps 광랜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에 힘입어 광랜가입자수가 늘면서 4~8월 5개월 동안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도 3만3,130명 늘어나는 순증 추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전체 광랜 순증가입자는 35만4,671명이며 지난 1월 두루넷과의 합병 등을 통해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2만7195명(올해 8월 기준)이 늘어났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28.1%(가입자수 360만3,496명)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4분기내 인수합병(M&A) 대상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SK텔레콤으로 인수될 경우 영업시너지 효과가 자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KTF가 와이브로 및 IP TV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기존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한 유무선 복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선가입자와 유선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유선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2위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가 꼭 필요한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4.77%를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이 충분한 상태로 보인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5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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