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산업 '산·학·관 협력' 본격화

현대重·울산대·울산시 IT 접목·북한 진출 협조체제 구축<br>"中 추격 따돌려라" 대형 여객선 기술개발 박차

“세계 1위 조선 산업을 사수하라” 세계 시장에서의 중국 조선산업 추격이 거세지면서 ‘조선산업 세계 1위 사수’를 위한 산ㆍ학ㆍ관의 다양한 공동 협력체제가 본격화되고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조선과 IT산업의 접목 등 첨단 R&D 분야에서부터 조선업체 부지난 해소를 위한 북한진출 협력 등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통해 ‘조선산업 100년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20여년째 부동의 세계 1위 조선소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선박 건조 현장에 IT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전 세계 업계서는 최초로 ‘유비쿼터스 조선소’ 구축에 나섰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선박 모델링 검증기술과 선박건조 구조물 실시간 위치추척 시스템, 지능형 충돌방지 시스템 등을 통해 최첨단 조선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 IT R&D의 산실인 한국 전자통신연구원과 최근 손을 잡고 관련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 빠르면 내년부터 선박건조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울산대학교는 최근 울산시의 ‘IT기반 조선산업 초일류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동참, 조선산업 세계 1위 사수를 위한 공동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울산대는 이에 따라 지난 5일 3,636㎡ 규모의 조선해양공학관을 개관한 데 이어 내년 3월에는 선박연구에 필요한 일체의 실험실이 들어서는 조선해양시험동을 준공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조선산업의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달 초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남북 조선산업 협력과 관련, 지역 조선업체들과공동으로 현지 실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과 신한기계,현대 미포조선 관계자들과 함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북한 서해권의 남포와 동해권의 안변지역 등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공동협력체제를구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마음을 놓고 있을 경우 언제 추월 당할지 모른다”며 “IT를 접목한 최첨단 선박건조 기술의 도입으로 조선산업 세계 1위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은 중국의 조선산업과 차별화하기 위해 대형 여객선인 크로우즈선 등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구 개발한 최고의 부가가치선인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최첨단 선박인 LMG-RV, 컨테이너선, 초대형 컨선, FPSO선(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설비) 등 신종 개발과 수주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STX조선도 최근 세계 2위의 크루즈선(초호화 유람선) 제조업체인 노르웨이 ‘아크야즈(AKER YARDS ASA)를 전격 인수, 고부가 가치선으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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