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7명이 같은 학교 3학년 선배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단으로 경찰에 구제를 요청했다.
19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주 C중 2학년 A(14)군 등 17명은 이 경찰서 금남지구대를 찾아 "같은 학교 3학년 6명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행해 견딜 수 없다"고 신고했다.
A군 등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금품을 빼앗겨 왔다고 털어놨다.
피해학생들은 현금은 물론 인터넷 게임 머니, 운동화, 가방 등 선배들의 마음에드는 것은 닥치는 대로 빼앗겼으며 심지어 교복바지까지 바꿔입기를 강요당해 새 바지를 빼앗기기도 했다.
매일같이 수백-수천원을 상납해야 했으며 월요일에는 등교하지 않은 일요일 몫까지 알아서 챙겨 줘야 했다고 피해학생들은 주장했다.
등.하교 시간이나 점심 시간, 복도, 운동장 주변 벤치, PC방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배들의 위협은 계속됐고 상납을 하지 않을 경우 폭력도 정해진 수순이었다.
A군은 "선배들을 신고하는게 두렵기도 했지만 이대로는 학교생활을 할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학생들이 지목한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