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강산 개발] 협상 난항

현대와 북한간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 협상이 독점개발권 명시와 개발비용 송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10일 현대그룹과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의 금강산종합개발사업과 관련, 지난해말까지 지불키로 한 2,500만달러의 대북송금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촉구하면서 빨리 송금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김윤규(金潤圭) 남북경협사업단장은 이날 『북측이 금강산종합개발사업의 독점권 및 30년이상 장기개발권에 대한 대가로 2,500만달러를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 등지에서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金단장은 그러나 『북한이 시점을 정해 놓고 그때까지 송금하지 않을 경우 경협사업을 중단한다는 등의 통보는 없었다』면서 『북한측이 송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전항 건설인력의 철수를 요구했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금강산으로 떠나는 봉래호는 예정대로 출항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송금 압박을 계속해 왔다』면서 『확실한 것은 아직 현지 근로자들이 철수하거나 관광객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사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장전항에 정박중인 현대 금강호에는 관광객등 861명이 승선해 있으며 11일 출항하는 봉래호에는 532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연성주·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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