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 "사내 커뮤니티 통해 지식경영 펼쳐요"

2006년 'C:LEAN' 오픈, 단체 급식 노하우등 공유…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뽑혀

SetSectionName(); 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 "사내 커뮤니티 통해 지식경영 펼쳐요" 2006년 'C:LEAN' 오픈, 단체 급식 노하우등 공유…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뽑혀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그릴 위에 식용유를 충분히 두르고 전 10장 분량의 반죽을 한꺼번에 붓는다. 반죽을 평평하게 펴고 한쪽 면이 반 정도 익었을 때 칼을 이용해 전 한장 크기로 잘라준다. 자른 한장 한장을 순서대로 뒤집어주며 골고루 익힌다. 이렇게 하면 전 한장 분량의 반죽을 각각 따로 올려 부칠 때보다 조리시간이 단축되고 전의 크기도 일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자재유통ㆍ단체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의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조리사의 새로운 조리 아이디어 제안이다. 이 회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밖에도 간단하게 오징어 칼집 넣기, 수박 균등하게 자르기 같은 조리과정은 물론 세제를 절약하는 식기세척기 사용법 등 단체급식장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들이 총망라돼 있다. 7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는 조리사ㆍ영양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사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지식경영 열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CJ프레시웨이가 경영혁신활동 중 하나인 LEAN(낭비요소 제거)활동 내용을 정리해두기 위해 지난 2006년 12월 오픈한 'C:LEAN'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이 커뮤니티는 처음에는 LEAN팀 부서원들이 혁신활동 노하우 및 결과를 주로 게시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각 급식당에서 근무하는 500여명의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자신들이 현장에서 적용한 새 아이디어나 업무개선 활동 등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현장 인력들이 커뮤니티 활동의 주체로 떠올랐다. 박연우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도 매일 이 커뮤니티에 들어와 댓글과 칭찬을 남긴다. 이 커뮤니티의 성공 요소 중 하나는 'LEAN스타킹' 코너와 '스타킹 따라잡기' 코너를 함께 운영하는 것. 우선 현장의 우수 사례가 'LEAN스타킹' 코너에 올라오면 이를 보고 다른 영양사들이 자기 급식당의 상황에 맞게 살짝 변형해 현장에 적용해보고 그 결과를 '스타킹 따라잡기' 코너에 올리는 식이다. 커뮤니티 활동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된다. 커뮤니티에서 제안한 다양한 신메뉴와 이벤트, 새로운 서비스 등이 꾸준히 진행된 결과, 전체 단체급식당 고객만족도가 2006년 3.6점에서 2009년 3.9점으로 높아졌다. 2007년 이후 줄어든 잔반ㆍ잔식량도 총 1,427톤, 금액으로는 32억원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CJ그룹 내에서 지식경영-커뮤니케이션 우수 사례로 3년 연속 뽑혔다. 박연우 대표는 "살아있는 학습조직을 형성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높이고 조직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 하루하루 깨닫고 있다"며 "국내 급식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대외에 오픈해 단체급식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키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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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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