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베개 벤 듯 피니시… 척추 각도 유지해야

슬라이스와 '썸' 타는 골퍼 위한 존슨의 치료법

백스윙톱에서 왼팔펴고 손 위 커피잔 쏟지 않도록 상상

다운스윙 시작 땐 어깨 회전보다 양손 내리는 동작 먼저

폴로스루 땐 오른쪽 어깨 타깃 향해 틀고 양팔 쭉 뻗도록

백스윙 톱 때 왼손 위의 커피잔을 상상하며 커피가 쏟아지지 않도록 왼팔을 펴주고 피니시 땐 베개를 벤 것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슬라이스 날 일은 없다.

'휘어진 궤도만 펴도 20야드는 더 나갈 텐데….' 오른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인 골퍼들이 많다. '바나나 샷'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샷 거리뿐 아니라 골퍼의 자신감까지 떨어뜨린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9월호에서 소개하는 잭 존슨(미국)의 슬라이스 치료법이 골프의 황금 시즌인 가을을 앞두고 보약이 될 듯싶다. 존슨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최정상급의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앞세워 2007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이다. 똑바로 때려내기 위해서는 클럽을 올바른 스윙면 위로 유지시키고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유도해주는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왼팔을 똑바로 펴라=백스윙 때 스윙 폭을 넓히면서 클럽헤드를 정확한 스윙면 위로 가져가야 슬라이스를 막을 수 있다. 백스윙과 톱 단계에서 왼팔을 똑바로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왼팔을 펴주면 백스윙 톱에서 양손이 지나치게 움직여 오버 스윙이 되는 일이 없게 되고 클럽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톱 단계 때 왼손 위에 커피잔이 놓여있다고 상상하면 도움이 된다. 커피가 쏟아지지 않도록 왼팔을 똑바로 편 상태를 유지하고 커피잔을 가능한 한 머리에서 멀리 유지하는 것이다. 셋업 때 양손을 오른쪽으로 돌린 채 손잡이를 쥐는 스트롱 그립도 슬라이스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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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을 아래로 떨어뜨려라=슬라이스를 없애려면 클럽헤드가 타깃라인 안쪽에서 바깥쪽(인사이드-아웃 궤도)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엉덩이를 타깃 쪽으로 열어줄 때 상체는 백스윙에서 틀어준 상태로 머무르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방법은 백스윙 톱에서 양손을 아래로 똑바로 내려주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타깃라인 안쪽에서 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몸이 회전되기 전에 어깨가 열리는 것을 늦춰준다.

◇척추 각도를 유지하라=스윙면 위로 스윙을 유지하고 인사이드-아웃 궤도로 볼을 때린다 해도 어드레스 때 앞으로 숙인 몸의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위로 젖히면 볼이 깎여 맞으면서 휘어지게 된다. 고정된 척추를 중심으로 몸을 회전시키는 게 가장 효율적인 스윙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어드레스 때 머리 오른쪽에 베개가 공중에 떠 있다고 상상하면 척추 각도를 쉽게 유지할 수 있다. 클럽이 볼을 통과해 앞으로 움직일 때 오른쪽 귀를 이 베개에 눕히는 것이다. 피니시 단계에서 스윙의 힘에 의해 오른쪽 귀가 위로 들릴 때까지 계속 베개를 벤 상태를 유지해준다.

◇폴로스루 땐 양팔을 뻗어라=페이스가 임팩트 순간에만 직각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로는 볼이 출발하고 난 뒤에도 직각을 유지해야 한다. 존슨은 폴로스루의 마지막 단계에서 왼팔꿈치가 구부러질 때까지 그립 끝이 가슴을 가리키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하려면 클럽과 오른팔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면서 오른쪽 어깨를 계속 타깃 방향으로 틀어줘야 한다. 양팔은 임팩트 뒤 비틀거나 위로 꺾는 게 아니라 타깃 쪽을 향해 쭉 뻗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여야 한다. 폴로스루 단계에 이르기까지 샤프트와 오른팔이 일직선을 이루지 않고 구부러지고 있다면 임팩트 때 페이스가 열려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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