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범LG 1세대 역사 뒤안길로

구태회 명예회장 6형제 중 유일하게 생존

'범(汎)LG그룹' 1세대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이 지난 20일 별세함에 따라 LG가(家) 전체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평회 명예회장의 이번 별세로 범LG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6형제 중 모두 5형제가 유명을 달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만이 창업 형제 중 유일하게 생존자로 남게 됐다.

구인회 창업주는 구철회∙구정회∙구태회∙구평회∙구두회 등 다섯 동생을 남기고 1969년 63세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해 6명의 아들을 두었으며 현재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본무 회장은 그의 장손이다.

구인회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사장은 락희화학공업∙반도상사∙육일산업 등의 사장을 역임하면서 그룹을 성장시켰다. 형이 별세한 후에는 럭키그룹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아 조카인 구자경 럭키그룹 회장을 6년간 돕다 1975년 숙환으로 66세에 별세했다.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등이 LG그룹에서 분리된 LIG그룹을 이끌고 있다.


셋째인 구정회 사장은 금성사와 금성전기 사장 등을 역임하고 1978년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구자섭 한국SIM 사장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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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인 구태회 명예회장은 올해 89세다. 6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구자홍 LS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코 동제련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막내인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은 지난해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63년 금성사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전자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아들 구자은씨는 현재 LS전선 사장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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