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팍스 ICT가 온다] 모바일카드·스마트러닝·U헬스케어… 통신시장도 융합 빅뱅

금융·교육·의료·레저 등 他산업과 융합 급속 확산<br>국내시장 2020년까지 年 13% 성장 1237억弗


통신시장에 융합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주력 서비스가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뀐 데 이어 통신과 금융, 근거리무선통신(NFC), 교육, 의료, 레저 등 여타 산업과의 융합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제 통신과 다른 산업간 융합은 스마트 컨버젼스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통신과 산업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라이프 사이클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도 속속 형성되고 있다. 한국통신학회에 따르면 세계 IT융합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2,00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조6,000억 달러로 연평균 11.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IT융합 시장 규모만도 2020년 1,237억 달러로 세계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13% 대로 예측되고 있다. 이상철 한국산업융합협회장(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고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며 과거와 현재가 융합하는 시대"라며 "교육과 정보통신이 융합하면서 40조원 규모의 사교육 시장이 바뀌는 등 모든 것이 융합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카드 시장,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라=융합 통신은 전 산업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금융과의 결합이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업무를 보는 모바일 카드 시장은 카드업계의 신 성장 동력으로 평가될 정도다. 그 동안 인프라 미비 및 업계간 주도권 문제로 다소 정체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와 카드사가 뭉치면서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는 신한ㆍ현대ㆍKB국민ㆍ롯데ㆍ하나SKㆍBCㆍ비자ㆍ마스터카드 등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이뤄 연말까지 전국에 NFC 결제기를 30만여대 공동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연말까지 500만대 이상 공급한다. ◇스마트 러닝, 선점 경쟁 치열=통신과 교육이 결합된 스마트 러닝 시장도 통신업체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스마트러닝은 PC와 인터넷을 통한 e러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보급이 확산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교육업체들과 손잡고 유료 스마트 러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T는 교육 솔루션 업체인 애니모비와 공동으로 초등학생들을 겨냥해'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포털 앱'인 '올레스쿨'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유아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올레 유치원'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강사의 화상 어학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리얼 스픽(Real Speak)'서비스와 학교 맞춤형 IPTV인 '마이에듀tv(myEdutv)'를 출시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교육 플랫폼 서비스인 T스마트러닝을 시작했다. 디지털대성ㆍ예림당ㆍ대교 등 교육 업체와 교육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12곳이 참여했다. 기존 인터넷 강의와 달리 쌍방향 교육이 특징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 러닝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4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고 무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호재다. ˆ◇U헬스케어 시장, 진출 박차=의료 분야도 통신과의 융합을 통해'U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U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서비스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완화시킨 것이다.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가능하다.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들이 잇달아 U헬스케어를 도입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U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5년 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용창출효과도 최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의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대형 병원들과 잇따라 손잡고 유무선통합서비스(FMS) 및 첨단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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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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