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8·15 경축식 이모저모

독립유공자 후손·派獨 광부등 시민·해외동포 5만여명 참석<br>李대통령 "기적의 역사에 박수 보내자" <br>참석자들과 시청광장까지 행진 '피날레'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이 15일 오전 옛 중앙청 광장(경복궁 앞뜰)에서 시민과 해외동포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엄하고 웅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60년 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한 장소인 옛 중앙청 광장 주변과 인근 대형 빌딩에는 태극기와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고 광화문 앞에는 무궁화가 만개한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18m, 폭 40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이 참석했고 광복회원, 주한 외교단,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 등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26명, 이북 5도민 200명, 사할린과 연해주에 사는 한인과 파독 광부ㆍ간호사 등 116명이 초청됐다. 또 6ㆍ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피난민을 태운 화물선의 미국인 선장 가족과 선원,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유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 공연 후 이 대통령은 청소년과 독립지사ㆍ재외동포 등 20여명과 함께 입장한 뒤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 속 태극기 8점이 차례로 식장에 들어서면서 경축식이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오전9시30분 국립고궁박물관 앞에 도착한 뒤 국민 대표들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성악가 엄정행씨와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퀼른어머니합창단, 다문화가정 어린이합창단, 16개 시도 어린이 연합합창단이 애국가 1∼4절을 차례로 부르면서 다문화와 통합의 미래를 표현했고 애국가 제창 후 광복회장 기념사와 독립유공자 포상, 대한민국 건국 60년 영상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한복을 차려 입고 행사장 연단에 선 이 대통령은 자신감 있는 어조로 8ㆍ15 경축사를 낭독했다. 이 대통령은 건국 60년을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로 평가하면서 “나라의 회갑을 맞은 오늘 선조께 감사의 박수를, 우리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의 박수를, 후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으며 행사장에 참석한 시민들은 30차례의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건국 60주년 중앙경축식장인 시청 앞까지 행진하며 건국 60년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대통령은 시청 앞 광장에서 국토대장정을 마친 젊은이들을 향해 “고맙다, 반갑다,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광장을 빌려줘서 고맙다”면서 “그러나 내가 만들었으니까 써도 되지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오늘 전국 대장정을 마친 1만2,000명 여러분, 미래 60년을 열어나갈 주인공과 과거 자랑스러운 60년을 만들어낸 기성세대와 함께 미래 60년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면서 “대가 끊기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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