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별도의 장치없이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전화와 고속의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디지털 모뎀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이 제품은 네티즌들이 기존 아날로그 모뎀처럼 카드 형태로 PC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모뎀보다 최고 15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반전화로도 쉽게 초고속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뎀은 PC에서 송수신되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핵심 역할을 하며,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들이 사용하는 PC의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메뉴 지정만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망 접속장치의 거리가 멀더라도 큰 편차없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데이터를 내려받는 속도는 1.5MBPS, 보내는 속도는 512KBPS 까지 낼 수 있다.
또 통신요금이 30% 정도 저렴한 UADSL(보편적 초고속 서비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통신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그동안 ADSL 서비스 가입자는 사업자가 장비를 일괄 구입, 임대해주는 형식을 따랐다. 그러나 이 제품이 나오면서 가입자 장비를 사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어 설치비와 매달 내는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 제품을 생산토록 하고 보라넷과 천리안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