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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를 건조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울산 본사에서 노르웨이 ‘회그(Hoegh)LNG’로부터 수주한 LNG-FSRU의 명명식을 열었다.
명명식에는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레이프 회그 회그LNG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명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직접 방한했다. 세계 최초로 건조된 LNG-FSRU의 이름을 독립이라는 뜻의 ‘인디펜던스(Independence)’로 지은 것은 리투아니아가 ‘에너지 독립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에서부터 내륙으로 가스공급을 받는데 의존해왔으나 발트해 연안에 LNG-FSRU를 정박시켜 천연가스를 끌어올 수 있게 됐다.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LNG-FSRU는 축구장 3배 크기인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17만m³에 7만톤의 가스를 저장, 공급할 수 있다.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 시 다시 기체로 만들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설비다.
육상에 건설됐던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가 1년 정도 짧고 건설비는 절반 수준에 불과해 극심한 에너지 부족으로 단기간에 LNG 공급기지 건설을 원하는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해상에 설치돼 주민들의 님비(NIMBY)현상도 줄일 수 있으며, 자체 동력을 갖춰 에너지 수요상황에 따라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재성 회장은 축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건조된 LNG-FSRU가 리투아니아의 LNG 공급에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중공업은 리투아니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긴밀히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