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위안화 절상 사실상 수용

하반기께 페그제 포기할듯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을 바탕으로 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2010년 1ㆍ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체제 개혁과 관련해 주도적이고, 통제 가능하며, 점진적이라는 3대 원칙을 지속한다"며 " 통화 바스킷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며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시장 수요와 공급이 환율결정의 기본이 되도록 하고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주도적이고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체제를 개선해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게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관리변동환율제가 도입되면 현재 달러화 환율에 고정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통화정책 보고서의 표현 내용이 달라진 것 자체가 중국 정부의 환율 조정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올 하반기부터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위안화 절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잭슨 신흥시장 전략가는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페그제를 고집할 경우 대미관계를 위협하는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뉴욕 소재 닉 베넨브뤽 수석 통화전략가도 "위안화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21% 절상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에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83위안으로 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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