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 등 6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경영기획실로 개편했다. 한화그룹은 25일 계열사 대표이사 6명을 선임하는 동시에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경영기획실로 슬림화하는 조직 개편을 내년 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CI 개편과 함께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전략인 ‘글로벌 경영’ ‘신성장동력 발굴’ ‘인재경영’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인물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전반적인 내수위주의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고 각 계열사의 젊은 CEO를 순환 배치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최상순 ㈜한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 최웅진 전 구조조정본부장, ㈜드림파마 대표이사에 조창호 전 한화종합화학㈜ 대표, 한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에 이경로 전 대한생명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또 한화리조트㈜ 대표이사에 홍원기 전 한화테크엠㈜ 대표,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 차남규 전 대한생명 중국 주재 임원, 한화S&C㈜ 대표이사에 김관수 전 한화리조트㈜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그룹 구조조정본부 8개 팀, 1실 체제를 경영기획실장 산하 투자운영ㆍ전략홍보ㆍ법무의 3담당 부사장 체제로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또 기존의 그룹 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부회장단을 신설, 전문 분야별로 회장을 보좌하기로 했다. 경영기획실은 신성장동력의 발굴과 글로벌 경영, 하이브리드 경영 등 그룹 차원의 주요 경영전략 추진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에는 국제 상거래 경험을 보유한 상사맨 출신의 금춘수 전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이 발탁됐다. 재무ㆍ인사 등 업무를 관장할 투자운영담당 부사장에는 홍동옥 전 그룹 구조조정팀장, 기획ㆍ홍보ㆍ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할 전략홍보담당 부사장에는 장일형 전 그룹 홍보팀장, 법무 담당 부사장에는 채정석 전 법무실장이 각각 유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기획실 신설은 기존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석희 전 한화S&C㈜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이 됐다. 홍기준 전 ㈜드림파마 대표이사는 한화석유화학 부사장으로 전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