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를 겨냥해 저점 매입에 나서는 ‘스마트머니(Smart money)’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3일 “국채 3년물 수익률과 배당 수익률의 차이가 지난 2007년 말 4.3%포인트에서 최근에는 1.23%포인트로 줄었다”며 “최근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볼 때 지난해 채권투자로 재미를 본 스마트머니의 ‘입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회사채 스프레드(신용등급인 AA-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차이)가 지난해 말 4.7%포인트에서 지난달 말에는 3.7%포인트까지 내렸다. 또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원인 기업어음(CP) 금리도 지난해 7% 이상 치솟았다 최근에는 3.95%까지 하향 안정화했다. 결국 국고채 수익률이 떨어짐(가격 상승)에 따라 그동안 안전자산에 치중됐던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거나 근접할 때 주가가 저점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배당수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