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 경기침체기 돌입 조짐]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수출 부진에 성장 정체·답보 우려<br>대내외 경제 하방위험 요인 확대 재생산<br>수출·내수 이끄는 균형성장 물건너 갈수도<br>올 서비스·경상수지 적자는 불가피 할듯


[미국 경기침체기 돌입 조짐]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수출 부진에 성장 정체·답보 우려대내외 경제 하방위험 요인 확대 재생산수출·내수 이끄는 균형성장 물건너 갈수도올 서비스·경상수지 적자는 불가피 할듯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예상을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 경제 침체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가 함께 이끄는 균형성장이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큰 것이 현실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6% 성장은 물론 잠재성장률 수준인 5%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하방위험 요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한국 경제를 더욱 옥죌 수 있다는 점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미국 경제의 저성장 등 세계경기 둔화ㆍ침체가 생각보다 빠르게 장기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점점 커지는 한국 경제 하방위험=지난해 1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재정경제부는 미 경기 둔화, 중국 추가 긴축 등 하방위험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지표가 개선, 균형 있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되고 있다. 미국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세계 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할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한국의 수출 침체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적자로 반전됐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미국ㆍ중국 등 우리의 주요 교역대상국의 흑자규모가 지난 2006년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세계 경제가 호황의 끝물에 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올해는 수출이 기대치를 밑돌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올해 우리 수출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새 정부가 기대했던 균형 있는 상승세도 어려워지는 국면이 연출되고 있다. ◇내부 불안요인도 더욱 커지고=굳이 외부요인을 빼더라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는 내부에서도 싹을 키우며 자라고 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006년 12월 5.88%에서 지난해 11월 6.59%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이 기간 동안 6.40%에서 6.95%로 7%대에 육박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 들어 가계대출발 금융위기 경고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강도를 더해가며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는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가 100달러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물가가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 뻔하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와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한국 경제가 수출 호황 속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점점 커지는 대내외 하방위험 요인으로 '수출 부진 속 성장 정체ㆍ답보'의 틀에 갇히지 않을까 우려된다. 입력시간 : 2008/01/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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