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에서 그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불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린손보는 한 단계 강도가 더 높은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개선명령시 그린손보는 자본확충 등 경영정상화 방안이 포함된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한 번 제출해야 하며 금융위는 이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경영개선명령을 지키기도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 당국은 이영두 회장 등 임원 직무집행을 정지시키고 관리인을 선임하는 등 부실금융기관 정리절차를 밟는다. 이 경우 금융 당국은 인수희망자를 직접 물색하게 되고 인수희망자를 찾지 못할 경우 보험계약을 이전 받을 업체를 찾거나 아예 그린손보의 보험면허를 철회할 수도 있다.
한편 그린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험업계는 그린손보가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금융 당국이 그린손보에 대해 실사를 나선 것도 재무 상황이 워낙 부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