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면담에서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문제를 미측에서 적극 준비해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미측에서 2차 북 핵 6자 회담에서 그 부분에 대한 안을 갖고 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자 회담 진행과 전망에 대해 불투명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방미) 대화로 미 행정부의 회담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commitment)를 느낄 수 있었다”며 “2,3차로 넘어가는 6자 회담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 핵 해법의) 병행ㆍ순차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으나 그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임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9ㆍ9절을 계기로 상황악화 조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 윤 장관은 “미국내에서도 그런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그런 상황악화 조치가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나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나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