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상운임 강세 "내년엔 꺾인다"

벌크선 건조량 크게 늘어 수급상황 완화 전망<br>드레이튼 회장 "中 원자재 수요 조절 나서야"




해상운임 강세 "내년엔 꺾인다" 벌크선 건조량 크게 늘어 수급상황 완화 전망드레이튼 회장 "中 원자재 수요 조절 나서야"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철광석 등 원자재의 해상운송비용이 내년 중에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지만, 한국등 전세계 조선업계가 벌크선 건조량을 대폭 늘림에 따라 수급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상운송 실물거래소인 영국 런던 발틱거래소의 마이클 드레이튼 회장은 지난달 30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한 회담에서 "넘치는 수요의 압력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2008년 어느 시점에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교차곡선을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실물거래의 대표지수인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올들어 두배이상 올라 12월 4일 현재 1만285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2003년 초 대비 무려 600%나 급등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경제가 급상승하고 있는 신흥국들이 연료재인 철광석ㆍ구리 등 원자재 상품 수입을 매년 대규모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철강 및 비철금속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곡물ㆍ철광석ㆍ석탄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수송률도 동반상승했다. 하지만 일본ㆍ중국ㆍ한국 등 조선업 강국들이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대규모로 건조량을 늘리고 있어 공급이 곧 수요를 진정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조선업체가 지금보다 건조규모를 두배이상 키워도 될 정도의 수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 중에 수송비용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한해 성장률이 미국과 유럽보다 4배나 앞서면서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올 3ㆍ4분기 철광석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월평균 3,200만톤에 달했다. 2년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42% 증가했다.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 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철광석 등의 수요증가로 중국 조선업이 2010년에 이르러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조선대국이 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전 세계 화물선의 운송량도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6.2% 증가한 3억5,400만톤에 달한다. 드레이튼 회장은 이와 관련해 "시장에 갑작스런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중국은 원자재 과잉수요를 서서히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12/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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