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 태극전사 '거침없는 질주'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4R<br>앤서니김19언더로 2위<br>양용은·위창수등도 선전

미국PGA투어에 ‘코리언’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출전한 한국선수 5명 전원이 예선을 통과했고 한 명은 역전승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의 바통을 받아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 골프)이었다.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 나상욱(24ㆍ코브라 골프),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 박진(31) 등 다른 선수들도 30~40위권의 중간 자리를 꿰차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무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4개 골프장에서 나눠 펼쳐진 미국PGA투어 봅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전날 공동 5위였으며 이날 라킨타 골프장에서 플레이했던 앤서니 김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캐니 페리ㆍ로버트 고메즈ㆍD.J.트라한 등 3명과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단독 선두에 사선 저스틴 레너드(265타)에 4타나 뒤져 있으나 이날 부족했던 퍼팅 감만 회복된다면 역전승의 희망이 얼마든지 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앤서니 김은 평균 312.5야드의 장타를 구사했으며 페어웨이 적중률이 57%로 다소 떨어졌지만 그린 적중률은 83%로 아이언 샷 감이 좋았다. 덕분에 10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에 17, 18번홀 줄버디로 전반에만 6타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퍼팅이 속을 썩였다. 파4의 2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했던 그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개홀에서 내리 2m 안팎의 짧은 버디 기회를 놓쳤다. 파5의 6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6언더파 66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할 수 있었으나 후반 퍼팅 부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뒤 앤서니 김은 “4타차가 크긴 하지만 따라 잡을 수 없는 타수는 아니다”며 생애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양용은, 나상욱, 위창수 등 3명은 나란히 공동35위(11언더파 277타)에 랭크됐다. 양용은과 나상욱은 3언더파, 위창수는 5언더파를 이날 추가했다. 박진은 2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7위가 됐다. 한편 최종라운드가 펼쳐질 클래식클럽골프장(파72)에서 4라운드를 치른 단독 선두 레너드는 이글 1개에 버디5개, 보기1개로 6언더파를 보태 합계 23언더파가 됐다. 그는 “앤서니 김이 골프를 아주 잘 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동 선두 4명 중 유독 앤서니 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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