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문의약품을 일본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개량신약을 개발해 올 하반기에 출시할 것입니다”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은 중소 약품업체가 치열해지는 국내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고, 연구개발에 치중해 개량신약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약품공업협동조합과 기협중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순(耳順)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용허가제 반대와 약품조합의 자체 회관 건립준비 등으로 눈코 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경동제약의 전반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면서 1인 3역을 거뜬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류 회장은 “경동제약은 동결건조제품을 중심으로 태국 및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에 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200만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신약품 기술의 세계 특허취득과 미국 FDA 규격 수준의 품질ㆍ생산관리로 유럽과 미국시장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경동제약은 중소 제약업체로는 드물게 특허취득 9건, 특허출원 31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남다른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동안 다국적 기업이 잠식한 국내시장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를 거둔 것은 물론 이제는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 처방제 원료와 완제품을 일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량신약 개발에 몰두해 올해중 출시할 방침이다.
류 회장은 “97년 195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개량신량 개발이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해 6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액면가 대비 40% 이상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매년 각 대학과 교육기관, 사회시설에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송천장학재단을 설립,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