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화) 09:32
"관광버스 타고 도시락 먹으며 고향 앞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학생회 등이 마련한 관광버스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IMF형 집단 귀향'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허리휘는 등록금에다 '예비실업자'란 멍에때문에 힘겨운 캠퍼스 생활을 하고있는 지방 출신 학생 가운데 학생회나 학교측이마련한 관광버스를 이용해 귀향하는 학생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시중 고속버스 요금에 비해 30% 이상 싸고 점심 도시락에다 기념품까지 제공되는 등 장점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표를 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지방출신 학생이 많은 고려대의 경우 관광버스 이용자가 지난해 2천2백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3천1백명에 육박, 85대의 관광버스를 빌려 시중 요금의 반값에 학생들에게 귀향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동국대의 경우 지난해 1천2백명이 이용한 데 이어 금년에는 1천6백명이 신청, 모두 41대의 관광버스를 빌려 점심식사비 5천원만 받고 무료로 학생들의 귀향을 돕기로 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1천7백명이 관광버스를 이용했으나 올해에는 2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추가 예매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중앙대 등도 1차 신청을 마감했으나 신청자가 계속 몰려 추가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동국대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총학생회 복지담당 관계자들과 정보를 교환한 결과 작년보다 20% 가량 관광버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값도 싸고 표끊기도 편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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