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930원대…8년6개월만에 최저

5원80전 급락 934원30전

원ㆍ달러 환율이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연속 내려앉으며 달러당 930원대로 추락, 8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더욱 심해져 달러당 900원선까지 떨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비등하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원80전 하락한 934원30전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간 12원20전이나 급락하며 지난 97년 10월24일의 929원50전 이후 8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10전 하락한 93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역외매도와 수출업체들의 3억달러에 이르는 과매도 물량(결제액 초과 매도 물량)으로 한때 933원20전까지 떨어진 후 저가매수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가 113.20엔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1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한 데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달러당 940원선이 무너진 후에도 외환당국의 개입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아 실망매물이 쏟아진 점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오늘과 같은 과다한 급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시했지만 오정석 KB선물 투자전략팀장은 “조만간 92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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