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구직자 37% "취업사기 경험"

'근로조건 허위' 가장많아··· 면접땐 카드 소지 말아야

취업난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구직자들의 불안감과 초조함을 악용한 취업사기가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1,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4%인 571명이 구직활동중 취업사기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근로조건의 허위 및 과장’이 47.3%(271명)로 가장 많았고 ‘다단계 등 영업강요’는 25.7%(147명), ‘학원수강과 같은 취업조건 제시’ 16.1%(91명), ‘교재비 등 금품요구’ 6.9%(39명), ‘기타’는 3.9%(23명) 이었다. 구인광고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사전적 지식을 갖추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취업사기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처럼 모집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러 오면 물건을 판매하려 하거나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다. 배우면서 취업할 수 있다는 기업은 학원생을 모집하는 학원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홍보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판매나 영업을 요구하는 경우나 사무직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생산직으로 발령을 내는 ‘업종변경형’도 적지 않다. 회원가입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하거나 약간의 투자로 목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기업은 십중팔구 다단계 기업일 확률이 높다. 근거없이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기업도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문의를 했을 경우 일단 방문해 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기업도 주의대상이다. 모집공고를 반복해 장기간 올리는 기업도 일단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회사 연락처는 나와있지 않고 핸드폰 번호만 나와있는 경우 단독 면접은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면접 때는 신용카드를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해외취업과 관련된 채용공고는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노동부의 등록업체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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