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여야 대표의 합의를 놓고 문 대표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문 대표는 새정연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안으로 김 대표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에서도 앞으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누리당이 친박계의 반발로 김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과 달리 새정연은 대체적으로 문 대표에게 합격점을 주고 있다.
새정연의 한 핵심관계자는 "양당 대표의 회동 결과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지만 아무래도 김 대표가 당내에서 친박계로부터 압박을 받다 보니 전향적으로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재신임 카드 철회 이후 빠르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주류의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당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혁신위의 혁신안에 계속 반대 의견을 냈던 안철수 의원은 이와 관련한 자신만의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 의원 측에 따르면 '낡은 진보 청산'을 주제로 고강도 혁신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에서도 별도의 혁신 토론회를 예고하고 있어 문 대표가 이들 비주류를 어떻게 통합해나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