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검은콩만을 사용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광고중인 `검은콩 우유`에 중국산 검은콩 농축 액이 섞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외사과는 8일 검은콩 우유를 만드는 유명 유제품 제조업체인 L사, Y사, H사 등에 중국산 검은콩 농축액을 국내산으로 위장해 납품한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등 위반)로 B식품첨가물 제조업체 대표이사 김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30일 경남 김해시에 운영하는 공장에서 중국에서 수입한 검은콩 농축액 2만7,365kg을 국내산과 5대5 또는 7대3의 비율로 혼합해 모두 5만4,730kg 상당의 검은콩 농축액을 만들어 원산지가 100%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최근까지 유제품 제조업체에 납품해 3억3,916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최근 검은콩 우유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유명 유제품 제조회사들로부터 가공의뢰와 납품 주문량이 급증하자 납품 차질을 우려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