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0일 고 양회문 회장의 별세 후 인수ㆍ합병(M&A) 추측이 나돌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회사측은 ‘근거 없다’며 M&A가능성을 일축했고, 시장 관계자들도 “인수합병을 시도하려고 했으면, 양 회장 별세 이전에 진작에 했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양 회장의 사후 M&A테마가 불거진 이유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기 때문. 양 회장은 9.80%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지만, JFAM과 모건스탠리딘워터가 각각 9.69%와 7.82%로 바짝 다가선 상태다. 특히 이날 CSFB증권은 “최대주주와 종업원 지분이 19.9%에 불과하고, 최근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취약한 지분율과 업종 내 M&A 테마를 감안해 대신증권도 M&A테마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고 양 회장의 지분은 아들이 상속하고 자사주와 우리사주조합, 우호 지분인 스미토모생명 등의 지분을 합치면 총 22%에 달한다”며 “M&A설은 소문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도 “브로커지리 중심인 대신증권은 국내 대형은행이나 외국계 증권사에게 별로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12일째 대신증권에 대한 매도 행진을 이어가 지분율이 종전 33%선에서 30%선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