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새CEO효과' 상승탄력

재무구조 개선 기대 외국인 사흘째 '사자'

강정원 신임 행장이 취임한 국민은행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주가 역시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연일 상승하는 등 최근의 불확실성 우려감이 말끔히 씻기는 모습이다. 2일 국민은행 주가는 800원(2.09%) 오른 3만9,100원으로 마감, 나흘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김정태 전 행장의 낙마 사태 이후로 등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3일째 순매수에 나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매수상위 창구 1~4위를 UBSㆍCSFBㆍ도이치ㆍ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싹쓸이했을 정도다. 증권사들은 지난 1일 강 신임 행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구조조정 등의 경영 비전이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 신임 행장에 대해 시장평가는 ‘긍정적’ = 메릴린치증권은 2일 “강 신임 행장이 조기에 무수익여신(NPL) 및 연체율을 낮추겠다고 밝힘에 따라 자산건전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여 중장기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증권은 “4ㆍ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을 감안해 올해 이익전망치를 당초보다 81% 하향하지만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조기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내년 이익전망치는 16%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도 “국민은행이 NPL 비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한다면 4ㆍ4분기 실적전망은 낮아지겠지만 미래의 주주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 조만간 바닥칠 것’낙관론도 가세 = 경기 및 신용부진이 조만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증권은 한국경제가 올 4ㆍ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8%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4ㆍ4분기에서 내년 1ㆍ4분기 사이에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민은행이 218%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인 반면 하나은행의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10%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하나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또 바젤Ⅱ협약 도입에 따른 기본 자기자본비율(CAR)의 규정변화로 국내은행 중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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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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