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텔, 두루넷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유찰방지 위해 데이콤 컨소시엄

하나로텔레콤[033630]이 두루넷매각입찰에서 경쟁사인 데이콤[015940]에 비해 훨씬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 제안서 접수결과 경쟁상대인 데이콤-메릴린치LP 홀딩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로텔레콤 측은 "재무구조와 경영능력, 고용 등의 배점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최종적인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공식 확인할 수 없지만 두루넷 매각입찰에서 데이콤-메릴린치LP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최종계약 때까지 인수가격 조정 문제로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에대비해 데이콤 컨소시엄이 부(副)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차가 크고 인수가격폭이입찰서 제출에 적힌 수준의 10%내에서 조정되기 때문에 두루넷 인수의 향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거의 5천억원대에 근접한 입찰가격을 제시했으며 데이콤은 4천억원대 초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관계자는 "어느 쪽이 높은 매각입찰 가격을 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만약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을 인수하게 될 경우 적정가격보다 높게 인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체 실사 결과 두루넷의 실제 가입자가 30만명 정도 차이가 나는 등재무적인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하나로텔레콤측에서 전략적 가치를 너무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두루넷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이르면 15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로텔레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내고 상세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ㆍ김범수ㆍ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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