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지난해 7월 개발한 32인치초슬림 브라운관 `빅슬림'이 폭발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SDI에 따르면 32인치 빅슬림 판매실적은 양산 첫달인 2월 2천대, 3월 1만4천대, 4월 3만2천대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삼성SDI는 제품 주문이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아 이달에도 4만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올 연말께는 월 판매량이 15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올해 50만대를 시작으로 2006년 100만대, 2007년 160만대, 2008년 200만대 등으로 빅슬림 판매 목표를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빅슬림'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의 최대 약점이었던 두께의 한계를 극복,두께가 39㎝(브라운관 두께 35㎝)로 기존 브라운관 제품보다 20㎝ 이상 얇고 가격도 149만원으로 동급 LCD TV 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삼성SDI는 현재 주공급처인 삼성전자 외에 TCL & 톰슨, 하이센스, 창훙 등 주요TV 세트업체와 수주 상담을 진행중이어서 판매량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북미.유럽시장 선점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위해 오는 9, 10월께 멕시코 공장에서 `빅슬림' 양산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 작업도 추진한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안으로 이미 개발을 완료한 29인치 빅슬림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앞으로 21인치 TV용, 17인치 모니터용과 함께 20㎝대의 32인치 빅슬림도 개발,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