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계 '투자 확대' 집행 가능성 엇갈려

"설비증성 가능성"에 "내수회복 선행돼야" 반론도

4대 그룹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경기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긍정론과 ‘투자할 곳이 없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일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27일 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4대 그룹이 발표한 132조원 투자계획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실제 투자가 이뤄질 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성장률이 올해 4.6%, 내년 4%로 평균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늘릴 수도 있다”며 “투자부문에서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 온 만큼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도 “올 하반기부터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확대 발표로 설비투자증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고용창출 능력의 회복은 가계소비심리와 내수회복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신후식 대우증권 경제분석팀장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ㆍ서비스업종의 고용창출 증가가 중요하다”며 “경기성장률과 내수업종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 않는 상황에서 투자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은 이유는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생산의 비교우위가 있는 투자대상을 차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만한 투자가 이뤄질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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